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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퇴행성관절염] 무릎 관절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요?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376
등록일 2017-11-14 11:46:07 지점
1) 어혈(瘀血) - 어혈은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혈액(특히 적혈구)이다. 혈액은 세포와 조직에 끊임없이 산소와 영양 공급을 하고,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수거해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어혈로 인해 비정상적인 혈액이 많아지면 그만큼 세포와 조직은 산소와 영양 공급을 못 받아서 시들고, 위축되게 된다. 그리하여 근육과 힘줄도 탄력이 떨어져 뻣뻣해지며 시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관절에 부담을 증가시켜 관절 질환을 유발하는 큰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어혈은 무릎 뿐만아니라 대퇴골두무혈성괴사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① 어혈의 발생 요인 : 대개 혈액 순환의 이상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정상 혈액의 흐름이 늦어짐으로 인해 점차 엉겨 붙게 되어 덩어리(피떡)를 형성하고 이것이 어혈로 되는 것이다. 어혈이 발생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타박 등의 외상과 간이나 비장에서 노후화되거나 하여 제 기능을 못하는 피를 처리하지 못해 생성되기도 한다. 또한 어혈은 과다한 습(濕:지방에 해당함)이나 한(寒)이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경우 더 쉽게 만들어지게 된다.

② 어혈이 있으면 잘 나타나는 현상 : 어혈은 전신에 모두 분포하는데 혈관의 분포가 많은 곳에 더욱 고이기 쉬워 복강 내와 머리(특히 눈 밑), 그리고 폐(肺) 부위에 특히 잘 고이게 된다.

첫째, 머리 속에 어혈이 많으면 눈 밑이 검푸르게 보이며, 코피를 잘 흘리게 되고, 머리가 맑지 않거나 두통, 건망증 등이 잘 생기고, 여드름, 기미 등도 발생하기가 쉽게 된다. 혀는 주로 청자색(靑紫色)을 보인다. 동의보감 혈문(血門)의 축혈증(蓄血證)을 보면 ‘凡蓄血 有上中下之別 以衄嘔唾吐血 爲上部(모든 축혈 즉 어혈은 상중하로 구별할 수 있는데 육혈, 구혈, 타혈, 토혈은 상부에 해당된다)’라 하여 코피 등의 출혈증이 어혈과 관련 있음을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血蓄上焦則善忘(혈액이 상초에 쌓이면 잘 잊어먹게 된다)’ 라고 하여 건망증도 어혈에 연유함을 나타내주고 있다.

둘째, 복강 내에 어혈이 많으면 복부를 진찰할 때 배꼽을 중심으로 단단하게 뭉친 덩어리 같은 것이 촉지되고 압통(壓痛)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혈액의 흐름이 느려져 정맥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진 결과 혈관이 굵어지고 단단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좌측 소복부(少腹部)에서 더 잘 나타나며, 이렇듯 어혈 여부를 판단할 때 복진(腹診)은 중요한 진찰법 중의 하나이다. 복부 어혈로 잘 올 수 있는 증상은 소화 장애, 변비(대변 흑색), 치질, 항문출혈, 자궁근종이나 낭종, 생리통 등이 있다. 다시 동의보감 혈문(血門)의 축혈증(蓄血證)을 보면 ‘血蓄中焦 胸滿身黃...중략...血蓄下焦則發狂糞黑小腹硬痛...(혈액이 중초에 쌓이면 가슴이 답답하며 몸이 노랗게 되고...중략...혈액이 하초에 쌓이면 발광하고 대변색이 검으며 아랫배가 단단하면서 아프다)’라고 하여 어혈이 복부 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셋째, 폐(肺)에 어혈이 쌓이면 폐와 기관지의 기능이 떨어지므로 기침이 오래 가고, 가래가 목에 달라 붙어 없어지지 않으며, 폐결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 임상에서 보면 잘 낫지 않는 기침이 어혈로 인한 경우가 많다.

넷째, 하지(下肢)에 어혈이 고이면 저림이나 쥐가 잘 나게 되고, 다리에 힘이 없는 느낌이 올 수 있다. 하지정맥류도 어혈의 발생 원리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멍이 잘 들며, 또 오래가고 정맥이 툭툭 불거져 보인다.

여섯째, 동의보감 혈문(血門)의 축혈증(蓄血證)에 ‘凡病日輕夜重 便是瘀血(병이 낮에 가볍다가 밤에 중해지는 것은 어혈 때문이다)’<入門>라고 하여 어혈로 인한 통증은 주경야중(晝輕夜重, 낮에는 덜하고 밤에 심하다)의 경향을 보임을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통증 부위는 돌아 다니지 않고 고정된 부위에 나타나게 된다.

일곱째, 차가우면 혈액 순환이 더욱 안되므로 어혈로 인한 제반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의 혈문(血門)에는, ‘血得熱則淖溢 故鮮. 得寒則凝澁 故瘀. 瘀者黑色也. 鮮者赤色也(혈은 열을 받으면 불어나서 넘쳐나고 맑아지며, 찬 기운을 받으면 엉겨서 걸쭉해져 어혈이 되고, 어혈의 색은 검고, 선혈의 색은 붉다)’라 하여 찬 기운에 의해 어혈이 잘 생길 수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여덟째, 혈액은 세포와 조직에 끊임없이 산소와 영양 공급을 하고,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수거해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어혈로 인해 비정상적인 혈액이 많아지면 그만큼 세포와 조직은 산소와 영양 공급을 못 받아서 시들고, 위축되어 결과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게 되며 햇볕에도 쉽게 그을리게 된다.

2) 습(濕, 지방 성분)의 정체 - 습(濕)에는 인체 내부의 기능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내적(內的)인 습(濕)과 기후 등의 영향이 인체에 미치는 외적(外的)인 습(濕)으로 나눌 수 있다.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이 내적(內的)인 습(濕)인데, 습(濕)의 정체는 몸을 무겁게 하고, 근육과 힘줄이 늘어지고 힘이 없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관절을 잘 지탱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3) 한(寒)의 정체 - 한(寒)은 단독적으로 관절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보다 앞의 세 가지 원인에 두루 작용하여 관절 질환을 악화시킨다. 특히 찬 기운은 순환을 방해하고, 근육과 힘줄을 굳어지게 해서 관절을 뻣뻣하게 만들어 굴신(屈伸)을 어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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